1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 님을 위한 행진곡 중 -
2
빛고을 광주의 날이다. 빛고을이란 말을 좋아한다. 광주는 내가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도시 중 하나이다. 대학 시절 선배따라 멋모르고 다녀온 광주 기행에서 민주화항쟁과 관련된 것들을 보았다. 아주 간결하게 정리된 것들이었지만, 참혹함과 섬뜩함을 느꼈다. 내 일 같이 느꼈고, 느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여행으로 유적지, 놀이공원을 많이 다녀왔지만 그것들보다는 내 삶에 가장 근본이 되는 것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는 것이 더 이롭고 가치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간접적이었지만 충분히 충격적이었고 한동안 악몽을 꿀 정도로 와닿기도 했다. 교육은 그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인지 광주사람들은 정의로울 것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도 생겼다. 그곳에서 본 광주사람들은 보통사람들 같았다. 하지만 그 기운은 무시할 수 없는 듯했다. 내 목숨과 내 삶은 내 것이다. 당신의 삶과 목숨도 마찬가지로 당신의 것이다. 타인이 침범할 수 없다.
3
몇차례의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겪으면서 투표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 혐오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따지지도 묻지도 않고 새누리당 찍는 할머니 할아버지보다 못한 이들이다.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이 우습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말, 정말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최근 세월호 사건으로 자의로 거리에 나선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경찰과 나라, 빨갱이라고 매도하는 밥버러지들도 보았다. 그들은 선량한 시민들이었다. 하루 하루 열심히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 사람들은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거리로 나선 것이 아니다. 선동, 그 말은 그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선 사람들.
그들의 일은 그들만의 일이 아니다. 당신의 무관심으로 인해서 다시 사건은 되풀이 되고, 당신은 희생자가 될 수 있다. 남을 돕는 일이 정말 남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길. 그건 곧 당신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당신이 도움받을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남을 살리는 것이 아닌 나를 살리는 보험이라고 생각해야한다. 사후대처가 아닌 사전예방. 나를 위해주는 사람을 가리는 능력은 나에게 있다. 그러니 제발 투표합시다. 남의 일이 아니에요.
4
무한도전을 좋아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무언가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결과가 좋지 못해도, 과정중에 소란이 있더라도 노력하고 있다는 건 사실로 느껴진다. 진행자들뿐만 아니라 스텝들에게서도. 이번엔 선거와 관련된 프로젝트다. 시기적절하다. 넷상의 반응을 믿지 않는다. 늘 오프라인이 더 강했다. 그러나 단순 예능을 떠나 바라옵건데 투표 격려에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5
어떤 시의 시민이 되고 싶다. 매해 보도블럭 엎어 시의 예산을 탕진하는 것과 동시에 빚을 쌓아가는 몹쓸 인간을 내 시장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 내 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밥버러지들을 또 보고 싶지 않다. 나도 모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뿌듯할거야. 보람차고 행복할 것 같다. 그런 사람이 돌보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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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야 살 좀 빼...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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