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창민 심창민 창민 동방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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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의 최강창민(본명 심창민.23)은 얼굴 이미지처럼 실제 선하고 내성적이며 예의 바르다. 그런 성격과 태도를 보면 연예계, 특히 대중음악판에 어떻게 진출했는지 의아할 정도다. 남들 앞에 가면을 덧씌우고 또 다른 페르소나를 습관처럼 드러내야 하는 이 직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버텨온 그의 생명력은 연구대상 1호다. "어렸을 땐 남들 앞에 서는 것조차 꺼려하고 창피해하던 아이였어요. 지금도 많이 쑥스러운데, 가수 생활 7년 정도 하니까 조금 분별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는 스태프와 같이 식사 주문을 할 때도 "뭘 먹겠다"는 '의사표시'도 불편해 할 만큼 내성적이었다. 이 성격의 원인을 그는 어릴 시절에서 찾았다. "아버지가 교사였기 때문에 나름 엄격하셨어요. 그래서 항상 정해진대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사로잡혀 있었어요. 어릴 때 부터 그런 교육을 받다 보니 서툴렀고, 그래서 많이 힘들어했어요. 하지만, 제가 데뷔한 뒤에 아버지가 그런 말씀 하셨어요. '미안하다. 내가 생각한 그림대로 짜맞췄던 것 같다. 네 뜻을 가지고 뭔가를 하게 했었던 적이 별로 없어 정말 미안하다.'라고요."
모범생 이미지는 늘 '우등생 콤플렉스'에 시달리게 했다. 그래서 남보다 부족하다 싶으면 2∼3배 노력해 평균에 맞추려고 했다. 최강창민의 이같은 '노력'은 회사 내에서도 유명하다. 1년에 한 번 받는 2주간의 휴가에서도 그는 혼자 서울에 남아 음악 수업을 따로 받는가 하면, 일본 활동에선 일본어를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 남들 게임하러 갈 때, 혼자 몰래 남아 공부하기도 했다. 남을 이기기 위해서라기 보다 부끄럽지 않은 자신이 되도록 책임을 다한다는 점에서 그의 경쟁은 의미 자체가 남다르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다만, 남에게 나쁜 소리 듣는 건 싫어했죠. 결국, 자신에게 창피하지 말자는 주의가 제가 노력하는 모습의 본질인 것 같아요." 그는 그러면서 "예전보다 확실히 달라진 건 호불호(好不好)가 명확해졌고, 좀 더 표현에 거침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룹에서 고음을 소화하는 최강창민은 보컬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표현에 관심이 많다. 리드미컬하게 전개되는 고난도 보컬에서 테크닉이 없어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창, 그리고 메인 가창이 아니더라도 협력의 묘미를 보여줄 수 있는 코러스까지 모든 분야의 보컬을 눈여겨본다. 그가 이번 주 '뮤지션스 초이스'의 주제로 '나를 훈련시킨 보컬의 미학'을 꼽은 것도 지금의 그를 만들고, 앞으로의 그를 이끄는 중요한 보컬 교본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이에요. 무엇보다 제 가창 연습에 많은 도움을 준 곡들이죠. 이들의 노래는 연습할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늘 갖고 다니는 필수품이에요."
그와 1시간 동안 마주하면서 느낀 것은 최강창민은 여리지만, 나약하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인터뷰가 길어질수록 그의 대답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방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또 금세 눈물이라도 쏟아낼 것 같은 연약한 사슴의 눈망울이 어떤 사자의 포효보다 강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는 독한 향과 매혹적인 색깔로 상대방을 한순간에 사로잡는 '장미'스타일이라기 보다 은은한 향기를 품는 '국화'처럼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은 존재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매력을 뿜어낼 수 있는 그런 존재 말이다.
최강창민이 선택한 첫 번째 앨범 : Adam Lambert의 [For Your Entertainment (Tour Edition)]
우리 회사(SM엔터테인먼트)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유영진 이사가 지난해 SM타운 가족 콘서트 준비할 때, 제 솔로 곡('Big Time')을 만들면서 이 노래('If I Had You')를 연습시켰어요. 제 솔로 곡의 모티브가 애덤 램버트라고 말씀하시면서요. 들어보니, 고음이 장점인 가수였어요. 제가 고음 파트인데다, 'Big Time'이란 신곡의 콘셉트도 이 뮤지션 색깔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연습을 했죠. 이 가수의 곡은 제가 좋아하는 샤우팅 창법에 유러비트가 섞여 있어서 일단 스타일 면에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작년을 계기로 이 보컬이 제 롤 모델이 된 듯해요. 목표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연습해서 갖출 필요가 있는 스킬과 포인트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지르는 노래'에 대한 스킬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고 싶을 때, 이 노래가 많이 도움돼요.
최강창민이 선택한 두 번째 앨범 : Boyz II Men의 [Nathan Michael Shawn Wanya]
노래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좋아하고 실력 뛰어나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지만, 말로 설명하는 것 이상의 능력을 지닌 그룹 같아요. 팀 자체의 아카펠라나 코러스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알고 있는 상업성, 음악성 그 이상의 어마어마한 '뭔가'를 지니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능력들이 많이 묻혀진 느낌이 있어요. 이 음반에서 'I Do'란 곡은 와냐 모리스의 솔로 보컬이 좋고, 코러스 라인이 너무 예뻐요. 개인적으로 늘 해보고 싶은 목표 곡 중 하나예요.
최강창민이 선택한 세 번째 앨범 : Raul Midon의 [State of Mind]
최강창민이 선택한 네 번째 앨범 : Craig David의 [The Story Goes…]
정말 기타 반주에 노래 부르는 단순한 스타일을 보면 조용하고 자그마한 클럽에 어울릴 듯한데, 그 선율이 주는 감성의 크기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제가 지금까지 했던 샤우팅 창법이나 리드미컬한 래핑은 상대적으로 스킬이 화려하지만, 이 뮤지션의 보컬은 소소하지만 예쁜 목소리 하나 가지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히는 능력을 지녔어요. 화려한 특징이 없어도 사람의 귀를 쉽게 낚아챈다고 할까요? 보컬의 담백함만으로 청중을 앞뒤 좌우로 흔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지지 못한 심플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보컬이 부러워서 골랐어요.
'Say You Love Me'는 2011년 3월 2일 24:00까지 무료듣기로 제공됩니다.
선곡에서 알 수 있듯, 최강창민은 말 그대로 어느 한 창법에 구속되는 것을 싫어한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늘 다양해요. 연기자가 늘 다른 인물을 표현하듯, 저도 음반을 낼 때마다(또는 무대에 설 때마다) 새롭고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싶거든요. 제 창법에 편견을 가진 이들도 많겠지만, 늘 다른 것들도 함께 발전시켜 남들과 차별화하는 가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어요."
그는 7년 활동 기간에 4곡의 가사를 썼다. '작곡은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한계가 또렷이 보이는데, 재미삼아 하는 어설픈 작곡으로 '아티스트'인 척 하기는 싫다."고 했다. 그는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하는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가사는 그런 면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노래에 한계를 지적하는 논란에 대해 "역설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저는 지금 한계가 많은 가수라고 생각해요. 그럴수록 발전 가능성도 많다고 스스로 위로하죠. 가창의 한계, 표현력의 한계 모두 제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에요. 그래서 목표가 생기는 거고요. 제 안의 울림통을 확장할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매일매일 조금씩 이뤄나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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